
2025년 여름방학이 어느새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학, 어디를 가면 좋을지 매번 고민되시죠?
저는 아이의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방학마다 아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학습장을 찾아다니며 자연 속에서 오감 만족 체험을 할 수 있는 실외 프로그램들을 경험해 봤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이가 가장 즐거워하고, 학습 효과도 높았던 실외 체험학습 장소 4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모두 제가 직접 다녀온 곳이라, 부모 입장에서의 솔직한 후기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1. 양평 세미원 연꽃문화제

세미원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쪽에 위치한 정원으로 2004년 5월에 6만평 규모로 조성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약 27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다양한 품종의 연꽃과 수련을 감상할 수 있는 연꽃 문화제가 개최됩니다.
아이들의 여름방학 기간에 개최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방문한 김에 두물머리를 잇는 배다리도 건너보고, 두물머리에서 유명한 연 핫도그도 함께 드셔보시기를 바랍니다.
-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
- 특징: 연꽃과 수련이 만개하는 생태 정원. 정갈한 분위기에서 식물 관찰과 문화 체험까지 가능해요.
- 신청 방법: 현장 방문 또는 홈페이지 예약
- 입장료: 성인 7,000원 / 어린이·청소년 4,000원
- 예약 안내: https://www.semiwon.or.kr
- 운영 기간(예정): 6월 28일 ~ 8월 15일
저는 한여름인 8월에 다녀왔습니다. 무지 더운 날씨에 저는 지치고 말았지만 아이는 연꽃의 색깔과 향기를 유심히 들여다보며 신기해 했어요. 장독대 분수 옆에서 사진도 찍고, 연잎 바람개비 만들기도 체험했는데 너무 좋아했답니다.
2. 안성팜랜드
농협안성판램드는 넓은 초원에서 귀여운 동물들을 직접 만지고 먹이 주며 우리나라의 농축 산업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입장료와는 별도로 승마, 전동자전거 등 체험을 위해서는 별도의 이용 요금이 발생합니다.
- 위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 특징: 양, 소, 말 등 다양한 가축과 교감하며 동물 생태와 식생활을 배울 수 있는 목장형 테마파크
- 입장료: 성인 15,000원 / 어린이 13,000원
- 입장권 예매 방법: 현장 판매 또는 온라인 구매

아이에게 젖소 먹이 주기 체험을 시켜줬는데 너무 재미있어했습니다. 오후에는 양몰이 공연도 봤는데, 생각보다 박진감 넘쳐서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여름엔 물놀이장도 있어요!
3. 서울숲 곤충식물원
20년 만에 새롭게 단장하고 2025년 1월 재개방한 서울숲 곤충식물원도 추천합니다. 다양한 곤충과 식물, 생물을 함께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으며, 5월부터는 바로 옆에 있는 나비 정원에서 다양한 나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곤충 체험 행사도 함께 즐기시면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 위치: 서울 성동구 뚝섬로 273
- 입장료: 무료
- 운영시간: 10시~17시
- 휴관일: 매주 월요일
서울숲 곤충식물원에서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곤충과 식물에 대해 깊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새로 단장한 만큼 시설이 좋기도 했고요. 또한 서울숲은 곤충 식물원 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어 좋았습니다. 서울숲 관람 끝나고 인근 성수동 체험 스토어를 방문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4. 화담숲 테마가 있는 숲(생물)
화담숲에서 운영하는 ‘테마가 있는 숲(생물)’ 프로그램에서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처럼 뿔과 집게가 있는 곤충들을 직접 관찰하고, 참나무 숲에서 살아가는 사슴벌레의 집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위치: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 신청 방법: 홈페이지 사전 예약 필수
- 체험 시간: 매주 토요일, 일요일 10시 30분 ~ 11시 30분(60분)
- 참가비: 5만원(입장권 포함, 모노레일 불포함)
- 예약 안내: https://www.hwadamsup.com
- 운영 기간: 3월 29일 ~ 11월 16일
참가비가 다소 비싸긴 하지만 화담숲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고, 곤충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주는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이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이끼 프로그램도 신청하고 싶습니다.

5. 마무리
아쉽게도 올해 필자가 꼭 가보고 싶었던 예천 곤충 축제는 얼마 전 있었던 대형 산불 피해로 인해 개최가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여름방학 기간까지 아직 3달 정도 남은 만큼 개최가 예정된 축제와 프로그램도 실제 개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어릴 적 경험은 아이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합니다. 무더운 여름방학이라 바깥에 나가는 것이 다소 꺼려지긴 하지만 여름에만 할 수 있는 실외 체험은 놓칠 수 없습니다. 또 아무리 덥더라도 실내보다는 자연 속에서 뛰놀며 배우는 것이 아이의 정서에 훨씬 깊이 남더라고요.
올 여름방학, 실외 체험학습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보시길 추천합니다.